카카오 인턴십을 마치며

2019 카카오 개발자 겨울 인턴십에 합격하여 12월 26일부터 2월 29일까지 인턴십을 진행했다.

 

학교를 다닐 때 학교를 졸업하고 나면 인턴십도 진행해보고 신입으로 입사하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히 가졌던 적이 있다.

신입으로 입사하게 되면 인턴은 다시 하기 어려울 테니 신입의 경험 같은 느낌이라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작년 취준생의 나는 인턴보다 신입으로 빨리 입사하고 싶었고 본격적인 취준 활동을 하며 인턴을 지원하진 않았다.

공채에 떨어지고 마지막으로 카카오 인턴에 지원했고 붙었는데 나름 바람대로 됐다는 생각도 했던 것 같다..ㅎ

 

인턴십 생활을 진행해보며 느꼈던 점들을 기록하며 인턴십 생활을 마무리해보려한다.

 

먼저 회사에서 인턴십을 진행하며 가장 좋았던 것은 멘토가 있었다는 것!

 

나는 지금까지 주변에 좋은 친구들이 많았고, 그 친구들을 멘토삼아 많은 것을 배우고 그것을 바탕으로 혼자 여러 공부를 하곤 했었는데 지금까지와는 느낌이 많이 달랐다..!

 

친구 중 한 명이 나에게 자주 해주던 말이 있었는데

아무리 혼자서 열심히하고 많이 해도 회사에 가서 하면 또 다른 느낌을 많이 받을 것이다..! 인턴 최고야! 라는 말을 들었었는데 그 말을 완전 체감해버렸다..!

 

첫 번째로는 더 많은 버그를 보게 되었다.

내가 평소에 고려하지 않던 부분들도 계속해서 테스트해보며 버그를 찾아주시곤 했는데, 역시 실제 서비스하고 있는 회사에서 일하는 개발자의 입장이어서 그런지 다양한 버그를 많이 찾아주셨다..

나는 나름 꼼꼼히 개발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냥 버그가 있는지도 모르는 부분들이 많았었다..

 

두 번째로는 기술적인 성장이 있었다.

내가 평소에 어려워하던 부분들은 어떻게 공부하면 좋은지 쉬운 책부터 추천을 받기도 해 보고, 관련 레퍼런스들을 찾는 방법을 가르쳐주었다.

나는 인턴십을 하며 이게 진짜 제일 완전! 좋았는데, 단순히 어떻게 해결하는지 문제의 답을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라 답을 찾기 위해서 접근해야 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었다.

물론 나도 계속 공부해왔던 터라 답을 찾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들을 시도하곤 했었지만, 그보다 좋은 방법들을 들을 수 있었다는 게 너무 좋았던 것 같다.

 

 

카카오는 너무나도 좋은 회사였다.

인턴임에도 이미 한 사람의 팀원으로 대해주고, 내 말에 귀 기울여주고 존중해주고 있다는 것이 너무나도 많이 느껴졌다.

수평적인 관계다 라는 말을 외부인으로서 들을 때는 체감이 되지 않았는데 막상 생활해보니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를 직접 느끼며 카카오에 더욱 매력을 느끼게 되었던 것 같다.

자율출퇴근, 사내 카페 이용 등 여러 복지를 체험해보았고 덕분에 더욱 즐거운 인턴생활을 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콜라를 좋아하는 나에게 콜라를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다는 것은 기분 좋았던 점중에 하나였다! 👍👍)

 

이렇게 즐거운 인턴 생활을 마무리할 때 쯤 전환을 위한 최종 면접을 진행되었고 면접은 1시간 정도로 진행됐던 것 같다.

면접관님들께서 내가 긴장하지 않을 수 있도록 웃음도 나오는 즐거운 분위기로 면접을 진행해주셨지만 여기에 내 정규직 전환이 달려있다고 생각하니 정말 긴장 많이하고 힘들었다. (인생에서 1시간 대비 가장 많은 땀을 흘린 날이었지 싶다..)

 

면접을 마치고 난 뒤, 면접을 회고하며 면접 때 잘못 말한 것 같은 부분, 아는데 긴장감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생각하며 아쉬워했었다.

 

 

면접을 마치고 같이 인턴십을 진행한 동기와 휴식도 갖고 여러 이야기도 주고받으며 면접의 결과를 기다렸고, 한 주 정도 뒤에 면접의 결과를 받게 되었다..

 

결과는.. 합격!!

 

으아아가강알ㅇ 너무 설렜다!!

1년의 짧지는 않은 취준을 마치며 지난 1년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고 1년의 기간을 부족한 부분을 채워 목표를 이뤄내는데 사용했다는 생각에 두 배로 기뻤다.

앞으로 카카오에서 더욱 좋은 개발자로 성장할 것이고, 년 초에 계획 했던 나의 목표들도 하나씩 이뤄나갈 예정이다.